일본

삿포로 가족여행 #2

jisoo2024 2024. 2. 10. 22:51

치토세 공항에서 삿포로역까지는 약 40분 정도 소요되었다. 역을 가득 메운 인파들을 보고 정신 바짝 차려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JR삿포로역에 내리자마자 찾은 곳은 인포센터. 센추리로얄 호텔까지 가는 길을 물어보기 위해서 였다. 블로그들을 찾아보니 지하도를 통해서 가는 길이 있다고 하는데 막상 역에 내리니 방향 잡기가 힘들었다.
인포센터로 바로 향한 것은 아주 잘한 선택!! 애써 지하도로 갈 필요가 없었다. 추울 때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의외로 둘러가는 길이기 때문에 더 힘들수도 ㅠㅠ. 인포센터 직원의 말대로 인포센터 바로 옆에 있는 서문을 통해 나가니 바로 앞에 센추리로얄 호텔이 떡 하니 보였다. 삿포로역 서쪽출구에서 도보 1분거리!!

객실은 4인이 지낼 수 있는 쿼드러플 룸(3-4인객실)이었는데 아주 협소했다. 3명이면 딱 좋을 사이즈였고 2개는 일반 침대인데 2개는 간이침대와 소파베드라 정말 최악의 잠자리를 경험하고 나왔다. 1시경에 도착해서 얼리체크인을 했는데 얼리체크인 비용은 2000엔.
숙소 1박 비용은 4인조식 포함해 490,000원.
새벽부터 나온지라 부모님이 피곤해 하셔서 잠시라도 쉬다 나가기 위해 얼리체크인 선택. (얼리체크인은 사전에 호텔에 이메일 보내 체크 및 컨펌 받음)
1시간 정도 휴식을 취하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삿포로 첫 식사는 스프카레!
호텔에서 도보 5분정도 거리에있는 스프카레킹 이라는 곳이었다. 야채카레 2개, 해물카레 2개, 밥에 치즈추가, 4개 카레에 전부 브로컬리 추가 해서 총 9000엔 나왔다.

개인적으로 엄청 맛있는 그런 음식은 아니었지만, 그냥 생전 처음 먹어보는 맛이어서 신기했다. 카레 맛보다는 독특한 향신료의 맛이 있었고 중국 음식 혹은 대만 음식 먹을때 느껴지는 그런 맛이어서 호불호가 있을 음식이었다. 맛이 없는건 아닌데 딱히 또 먹고 싶지 않을 맛? 그래도 삿포로 와서 먹어봐야 한다니까 한번 먹어 본 경험으로 만족할만한 음식이었다. 다른 스프카레 가게는 또 다를 수 있으니 다음에 삿포로 올 일이 또 있으면 유명하다는 가게에 줄서서 한번 먹어봐야 겠다. 그때도  그냥 그러면 스프카레는 내 취향이 아닌걸로.. 😅
스프카레로 몸을 뜨근하게 데우고 오오도리 공원으로 향했다. 걸어갈까 하다가 거리가 있어서 지하철을 타고 가기로 했는데 걷는거랑 큰 차이가 없었다. 지하철 타러 가는 곳까지 겁나 걸아야 하기 때문 ㅠㅠ 지하철로는 1정거장이었고 1인 요금 180엔.
그래서 올때는 그냥 걸어서 호텔로 돌아왔다. 오오도리 공원에서 숙소까지는 도보로 대략 20분.

삿포로 테레비타워
TV타워 야경

다음 날인 2월 4일부터 눈축제 기간이었는데 축제준비로 눈조각들이 있는 곳은 다 막아놓고 통행 제한을 하고 있었다. 축제 시작인 다음 날부터 오픈한다고 한다.

삿포로 전경을 잘 볼 수 있는 곳이 TV타워라 전망대에 올라가보았다. 요금은 1인 1000엔, 야경때는 1,500엔으로 가격이 올라간다.

테레비타워 전망대에서 본 오오도리공원

삿포로에 간다면 테레비타워 전망대는 꼭 한번 올라가길 추천한다. 나는 5시경에 올라갔는데 조명이 하나둘씩 들어오고 해가 지고 있었다. 너무 멋진 풍경이었다. 다른 여행지 전망대 요금과 비교하면 가격도 아주 착한편.
전망대에서 내려와선 도토루 커피숍에 갔다.

일본가면 꼭 가는 도토루.
가격도 착하고 양도 적당하고 커피맛도 괜찮다. 삿포로산 호박으로 만든 호박케이크를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해외여행에선 굳이 스타벅스를 찾지 않는다. 가격도 착하고 커피도 맛있는 전문점이나 개인 카페가 너무 많다.
스타벅스를 가는 경우는 시티컵 등을 부탁받거나 아아가 너무 땡길때 ㅋ

눈길에 미끄러질까봐 아이젠을 끼고 걸었는데 그냥 걷는 것 보다 더 힘들었다. 그래도 부모님이 미끄러져서 다치면 안되니까 아이젠 끼고 반나절 정도 돌아다녔는데 호텔 오니 발이 퉁퉁 부어있었다. 부모님도 다리가 아프셔서 다시 밖에 못나가겠다고 하셔서 저녁은 그냥 편의점에서 이것저것 사와서 떼우기로 함. ㅋ

집에서 새벽 5:30에 나와서 그런지 하루가 넘나 길고 피곤했다. 나도 이제 늙었나부다. 이렇게 첫날부터 체력이 못받쳐 주는 걸 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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