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삿포로 가족여행 #3

jisoo2024 2024. 2. 12. 21:55

여행 둘째날은 노보리베츠로 이동했다. 북해도에 유명한 온천 지역이 많기도 하고 부모님 모시고 온 효도관광에 온천은 빠질 수가 없었다. 다양한 온천 지역과 료칸 중에 어디를 갈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우선은 편리하고 호불호 없고 한국 사람들에게 평점이 좋은 료칸으로 골랐다. 그리고 단체 관광객들이 거의 없는 료칸으로 물색했다.
시내호텔은 단체 관광객들이 있어도 호텔에서 보내는 시간이 적으니 상관없는데 하루종일 시간을 보내야 하는 료칸은 단체 관광객이 많이 없는 곳이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일본은 한국을 비롯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패키지로 많이 오는 나라라 개인여행일 때는 단체 관광객이 많이 없는 호텔이 좋은거 같다.

노보리베츠 기차역

삿포로역에서 1시간 20분 정도 걸려 노보리베츠에 도착했다. 11:20분경 출발하는 기차였고 노보리베츠에 도착하니 12:40 정도 되는 시간이었다. JR 노보리베츠 패스권으로 하루 전날 미리 시간과 좌석 지정을 해 두었다. 노보리베츠에 도착하고 역사 밖으로 나가니 정말 작고 한적한 시골 풍경이었는데 ‘여기에 그렇게 많은 관광객이 온다고?’ 라고 조금 의아했다.

노보리베츠 역사 풍경

노보리베츠 역에서 료칸까지 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버스 혹은 택시 이다. 버스는 일반 시내버스로 짐 칸이 따로 없는데 캐리어를 가지고 타야하고 서서 갈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여러가지로 힘들 것 같아 택시를 타고 가기로 했다. 버스티켓은 노보리베츠 역에서 살 수 있고 자원봉사로 도와주시는 어르신들이 친절하게 도와주시니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기차 들어오는 시간에 맞춰 버스가 들어오는지 한 차가 만석이 되면 대기하고 있던 다음 버스들이 금방금방 들어왔다.

노보리베츠 온천 까지 가는 버스

택시는 기본요금이 600엔이고 온천지역 료칸까지 2800엔 내외로 나왔다. 택시 정류소 앞에 요금이 붙어있고 메터기를 켜고 운행하시니 바가지 요금의 걱정은 없었고 4인 가족과 캐리어 3개도 거뜬히 실을 수 있었다. 택시 기다리는데 약 10분정도 시간이 걸렸다.
숙박했던 다이이치 다키모토칸 까지는 약 10-15정도 소요된다.

사진찍고 번역기 돌린 승차요금

노보리베츠에서 묵은 료칸은 다이이치 다키모토칸 이었는데 부모님이 아주 흡족해 하셨다. 서관 전통 일본스타일 다다미 방에 묵었는데 객실은 4인이 지내기엔 다소 좁게 느껴졌다.

다이이치 다키모토칸
서관 일본스타일 다다미방 객실

석식은 일본 와규 스테이크와 직접 스시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코너가 가장 좋았던거 같다. 대게 코너도 있긴 한데 살 발라 먹는게 귀찮다 보니 한접시로 땡이었다. 와규 스테이크는 중국사람인지 대만사람인지 알수 없지만 중국어를 쓰는 여행객들이 꽤 많았는데( 노보리베츠행 JR에서도 영어와 중국어 안내방송만 해서 왜 한국어는 안하지? 라고 생각했는데 노보리베츠 도착해서 이유를 알았다. 중국어권 관광객들 짱 많음!!) 굽기 무섭게 쓸어가서 (스테이크 굽는 분이 노려볼 정도로 ㅋㅋ) 겨우 겨우 몇점 먹을 수 있었다. 정말 해도해도 너무한다 싶을 정도였음 ㅠㅠ

다키모토칸 석식

온천은 여탕은 대욕장 규모가 꽤 컸고 노천 온천이 3개 있었다. 그리고 노천온천에 맥주 등 음료 주문 받는 곳도 있었다. 동생 이야기 들어보니 남탕도 똑같은 구조인 듯 했다. 온천에 갈때 가져갈 것은 아무것도 없고 피부 민감한 여자분들은 스킨로션 정도? 챙겨가면 될 듯 하다. 스킨로션도 구비되어 있긴한데 크게 좋지는 않은거 같았고 스킨로션 이외에 헤어 에센스나 손세정제 등이 같이 놓여 있는데 제품 용기에 영어나 한국어 표기가 별도로 없는 것들이 있어 헤어 에센스를 얼굴에 바르는 사람들을 꽤 보았다. ㅠㅠ
삿포로보다는 노보리베츠가 일본 같은 느낌이 있어 좋았고 마을이 작긴 한테 식당도 몇몇 있고 편의점, 약국도 작지만 있었다. 개인적으로 저녁과 아침 둘 중에 한번만 료칸에서 먹으면 될 듯 하다.

노보리베츠 마스코트 도깨비
노보리베츠 온천지역 마을 모습

다키모토칸에서 도보로 5분정도면 지옥계곡을 갈 수 있다고 했는데 굳이 가지 않았다. 처음엔 가 볼까 했는데 료칸 대욕장에서 정말 멋지게 다 보여 그냥 그것으로 만족했다. 가까이서 보면 더 멋질것 같긴 했지만 그건 다음 기회로…
1박 2일 숙박하는 동안 온천 3번 했다. 눈 쌓인 노천온천이 정말 인상적었고 온천물 자체는 그렇게 좋은지 잘 모르겠다. 😅
그래도 료칸 숙박은 좋다. 천천히 쉬면서 힐링하는 하루 였다.

노보리베츠 푸딩

꼭 먹어보라는 노보리베츠 푸딩 이었는데 편의점에 파능 푸딩과 그렇~~~게 큰 차이는 못느꼈다. ㅋ 편의점에 파는 100엔대 푸딩도 다 맛나다. 결론은 푸딩은 다 맛있다는거다.

아래 영상들은 다이이치 다키모토칸 내부모습 촬영한 것이니 참고하실 분들은 한번 보시길…

다이이치 다키모토칸 내부
다이이치 다키모토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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