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삿포로 가족여행 #4

jisoo2024 2024. 2. 13. 21:45

북해도에서의 셋째날.
노보리베츠에서 다시 삿포로로 돌아왔다. 료칸 리셉션에 이야기 해서 택시를 불렀고 노보리베츠역까지 10여분 정도 걸려 도착했다. 작은역에는 삿포로나 공항으로 가려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고 플랫폼에는 열차 출발 5분전에 들어갈 수 있게 해 주었다.
삿포로역에는 11:40쯤 도착했고 그 날 투숙하는 호텔인 게이오플라자 호텔에 짐을 맡기러 갔다. 역에서 게이오 플라자 호텔까지는 도보로 약 7-8분 정도 소요되었다.
짐을 맡기고 다시 삿포로 역으로 이동, 오타루행 열차를 타고 오타루로 향했다.

오타루로 가는 기차 안

많은 블로그나 유튜브에서 미나미 오타루역(오타루역 한 정거장 전역)에서 하차해서 오타루를 둘러보고 오타루역에서 삿포로로 돌아가는 것을 추천해서 구글을 봤더니 확실히 그 동선이 효율적이었다.

오타루 여행 동선

오타루는 삿포로에 비해 길가에 눈이 아직 많이 남아 있었고 여기저기 눈길에 빙판길이라 미끄러웠다. 아이젠이 있으면 미끄러질 걱정없이 편하게 걸을 수 있다. 실제로 길에서 미끄러지는 사람을 제일 많이 본 곳이 오타루이다.
미나미 오타루역에서 오르골당까지 도보로 약 10분정도, 사실 더 가까운 거리인데 눈길이라 조심조심 걷다보니 그 정도 소요된거 같다.

미나미 오타루역에서 오르골당 가는 길에 보인 멋진 풍경. 눈으로 보는게 훨씬 아름다운데 사진에 담기지 않는게 아쉽다…

오르골당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이뻤던 오르골
건물자체가 클래식한 오르골당
오르골당 앞 증기시계

오르골당은 오르골과 기념품, 유리공예품 등을 팔고 있고 오르골 가격은 말 그대로 천차만별이었다. 1층에 기념품용부터 2층에 입이 떡 벌어지는 가격의 오르골 까지!!
둘러보다보면 30분 정도는 그냥 시간이 가는데 역시 관심이 없는 남성들은 여기저기 앉을 수 있는 곳에 앉아서기다리고 있었다. 1층에 무료 화장실도 있다.


오르골당을 나와서 방문한 곳은 르타오 본점! 2층 카페에 앉아서 먹을 수 있을까 기대했는데 아주 빠르게 포기했다. 14시정도 되는 시간이었는데 대기가 57팀 ㅋㅋㅋ 1층에서 시그니처인 더블 프로마쥬 홀케이크를 사서 호텔에서 맛보기로 했다. 르타오 대표 케이크와 쿠키는 치토세 공항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오타루는 한국으로 치면 인사동이나 삼청동 느낌이라 외국인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소도시인 듯 하다.

오타루맥주와 미소라멘

길을 걷다가 아무 라멘집이나 들어갔다. 15시쯤 된 시간이었는데 유명하다고 찾아놓은 곳을 보니 15시 부터 브레이크 타임이라 그냥 눈에 보이는 곳으로 들어갔는데 아주 맛있었다. 3일정도 여행을 하며 구글로 검색해서 별점이 높은 맛집을 찾았는데 그렇게 찾아 가면 여기가 한국인지 일본인지 알 수 없는 곳들이 많았다. 그게 딱히 나쁜건 아니지만 막상 가서 먹어보면 특별한 맛도 아니었다는… 🥲 오타루 맥주는 특별히 맛있지는 않았다. 맥주는 진짜 삿포로 클래식이 진리!!! 👍
오타루 맥주 750엔, 미소라멘 950엔


오타루에서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카마에이 어묵공장. 여기 어묵이 그렇게 맛있다기에 맛을 보려고 들러보았다. 카마에이에 와서 동생이랑 둘이서 “삼진어묵이 여기 와서 보고 벤치마킹 했나?”라고 이야기 했다. 어묵을 7개정도 종류별로 사서 맛보았는데 맛있었다. 그러나 부산 사람으로써 ㅋㅋㅋ 내가 먹어본 어묵 중에 최고는 고래사 어묵이다. 개인마다 입맛이 차이가 있겠지만 아직 고래사 어묵 안 먹어본 사람들은 꼭 먹어보길!


카마에이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운하인데 ㅠㅠ 부모님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바로 삿포로로 가기로 결정하고 택시를 탔다. 확실히 눈길에 걷는게 연로하신 어르신들께는 힘든 듯 했다. 좀 더 젊었을 때 많이 모시고 다닐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불효녀는 웁니다 😭
카마에이 근처에서 오타루 역까지는 10분 채 걸리지 않았고 요금은 1100엔 나왔다.

오타루역에서 본 풍경
오타루역을 밝히는 클래식한 가스등

은은하게 도시를 밝히는 가스등은 오타루의 또다른 매력 포인트 중 하나이다.
짧지만 알찬 시간을 보내고 다시 삿포로로 돌아간다.
숙소에서 잠깐 쉬다가 스스키노에 닛코상 간판앞에서 인증샷 찍고 양고기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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